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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세련되게 화내는 방법

1998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중년남성 537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해보니

'화를 터뜨리는 것(Anger-out) 과 반대로 화를 삭이는 것(Anger-in),

양쪽이 똑같이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시작 시점에는 모두 정상혈압이었지만 4년 후 104명이 고혈압으로

진행됐다. 화를 내거나 삭이는 지수가 1씩 올라갈 때마다 양쪽 모두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12%씩 커졌다. 이는 화를 조절할 줄 아는(anger-controlled)

사람들의 2배 수치였다.

 

화는 함부로 표출되거나 무조건 억제 되기 보다는 세련되게 조절되어야 한다.

스피엘베르거는 분노의 표현 양상을 표출, 억제, 통제의 세 유형으로 나눴다.

 

정신과의사, 심리 상담사 등의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화가 난 상태에서는

'일단 하던 것을 멈추라'고 주장한다. 화는 감정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잠깐 산책이라도 하면 극한의 순간은 넘길 수 있다. 돌이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자신의 화를 '들여다보는 것'은 이때부터다. 우선, '정당한 화'인지 '필요한

' 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정당하고 필요하다면 화를 표현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이를 전하는

데에는 반드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에는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내가 어떻게 상황을 지각했는지'처럼

나를 주어로 하는 '나-메시지 (I- message)'로 표현해야 한다. 상대를 주어로

하는 '너-메시지(You- message)'를 쓰면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

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인 것처럼 표현해서 관계를

왜곡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군자는 크게 노한다.' 공자의 말이다. 굳이 우리시대의 말로 해석하자면 진정한

리더는 화에 맞서 싸우거나 억누르기 보다는 화의 실체를 끌어안고 달랠 줄 알아야

함을, 화조차도 세련되게 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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