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상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거의 그대로 올립니다.
언젠가 읽어 본 듯 한 것 같은데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시작~
영국의 계관시인인 Alfred Tennyson경이 82세에 쓴 The Oak라는 시인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및 한양대 석좌교수로 계시고 한국의 피터 드러커라고 칭송 받는 윤 석철 교수님께서는
이 시를 통해 경영과 인생에 대한 참된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Live thy life 그대들 인생을
Young and old! 젊어서나 늙어서나
Like yon oak, 저 참나무처럼 살아가라
Bright in spring, 봄철에는 영롱하게
Living gold. 생동하는 금처럼.
Summer-rich, 여름철엔 풍성하게
Then, and then, 그리고 가을이 되면
Autumn-changed, 가을답게 변하여
Soberer-hued 취기에서 깨어난
Gold again 해맑은 금이 되라.
All his leaves 그의 모든 잎은
Fall’n at length. 드디어 낙엽으로 지지만,
Look, he stands, 보라! 늠름히 서있는
Trunk and bough, 등치와 가지,
Naked strength 적나라한 힘을
윤 교수님께서는 최초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 수록된 위 시를 접했다고 하시면서
다른 문장은 이해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고 전문을 암송할 수도 있었으나
밑줄 친 Sober와 Naked strength의 참 뜻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Sober와 Naked Strength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되었는데
술 뿐만 아니라 유혹, 환상, 착각 등에 홀리지 않고 이런 것에 취해 있던 상태에서 깨어나
제 정신을 회복한 상태를 Sober의 의미로,
oak의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후, 즉 ‘옷’을 벗은 후에도 꿋꿋이 남아있는 힘을
Naked Strength의 의미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인가에 대한 반문과 함께
이 보다 더 나은 해법과 방향이 있다는 것을 각성하는 과정이 Sober이고
Sober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내공을 쌓아 축적한 역량/평판 등이 Naked strength라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만 보더라도 oo라는 안락한 둥지를 벗어났을 때에도 과연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
즉 Naked strength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기가 어렵더군요.
Naked strength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우에 비추어볼 때 그 의미가 보다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얻는 가치(V)가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P)보다 클 때 소비자는 V-P 만큼의 Naked Strength를 얻을 수 있고,
이 때 기업이 책정하는 가격(P)은 제품과 서비스의 원가(C)보다 커야
P-C 만큼의 Naked Strength(이윤)이 창출되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치(V) > 가격(P) > 원가(C)의 공식을 윤 교수님께서는 기업과 인생 경영의 근본이자 생존 부등식이라고 명명합니다.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나의 가치(V)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봉급(P)보다도 많아야 하고 생활비(C)보다는 커야겠지요.
만약 봉급보다 생활비가 많다면 절약하는 방법이 손 쉬운(?) 대안이고요.
Naked strength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을 보다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주도적이란 한 마디로 ‘누군가 해야 할 일인데 누구도 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나서서 하겠다는 의지와 마음가짐’으로
통상 얘기하는 주인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인지 항상 반문하고 최선이라는 믿음에서 깨어나(Sober) 주도적/능동적으로 일을 추진할 때
각자의 Naked strength가 보다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어렵게 느껴지시면 가깝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봅시다.
출처 : "윤석철_문학에서 경영을 배우다"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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