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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외상값 (소야 신천희)

동생과 같이 간 식당에서 본 시!

읽어보니 의미가 있어 아이폰에 담았음.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 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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