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 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무엇일까. 수년간 말기 암 환자를 진료한 한 일본인 의사의 저서 ‘죽을 때 후회하는 것 25가지’가 일본 네티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온라인 서점 아마존과 다수의 일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종말기 의료 전문가’ 오츠 슈이치씨는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을 죽음을 접하며 그들이 죽기 전에 남긴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올해 5월 출간된 이 책은 최근 일본 방송에 소개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평소 자신의 몸을 좀 더 소중히 여겼으면 지금 내가 아프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츠씨는 병이 생긴 뒤 돈을 들이는 것보다 병에 걸리기 전에 검사 등에 돈을 쓰는 편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유산을 어떻게 할까 결정하지 않았던 것
오츠씨는 상당수의 말기 암 환자가 병원 침대에 누워 유산 상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또 환자가 죽고 나서 재산 문제로 가족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접했다. 오츠씨는 건강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꿈을 실현할 수 없었던 것
많은 환자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연주자를 꿈꾼 한 말기 암 환자는 병동에서 불철주야 연습해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주회를 열었다. 오츠씨는 “그녀의 최후는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회고했다.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식욕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미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어느 말기 암 환자는 유명한 스시 집에 가서 마지막 만찬을 먹었지만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츠씨는 건강을 잃기 전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두라고 조언했다.
마음에 남는 연애를 하지 않았던 것
마음에 남는 연애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큰 버팀목으로 작용한다.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던 환자들의 얼굴을 상당히 온화했다고 오츠씨는 덧붙였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
독신인 채 일생을 끝내는 환자들은 반려자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았던 것
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의 후회 중 하나다. 꿋꿋이 투병 생활을 하던 한 80대 노파는 손자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다른 환자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 저도 아이를 하나 낳을 걸 그랬어요”라고 불쑥 중얼거렸다고 오츠씨는 전했다.
악행에 손 댄 일
나쁜 일을 저질러 병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밤새 악몽이 시달리며 남은 생을 힘들게 보낸다.
감정에 좌지우지돼 일생을 보내 버린 것
죽음이라는 큰 산 앞에 놓이게 되면 지금껏 해왔던 고민 등은 아주 사소한 일이 돼버린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정적인 문제로 수없이 말다툼을 했다는 사실을 후회한다.
자신을 제일이라고 믿고 살아 온 것
회사 경영자 등 사회적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갖는 후회 중 하나다. 주위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유아독존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죽음’ 앞에 놓여 과거 오만했던 일들을 후회한다.
생애 마지막에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죽기 직전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말할 틈도 없이 눈을 감는다. 건강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그밖에 후회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
가고 싶은 장소를 여행하지 않았던 것
고향에 찾아가지 않았던 것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것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았던 것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던 것
아이를 결혼시키지 않았던 것
죽음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
남겨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않았던 것
자신이 산 증거를 남기지 않았던 것
종교를 몰랐던 것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
담배를 끊지 않았던 것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18일 온라인 서점 아마존과 다수의 일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종말기 의료 전문가’ 오츠 슈이치씨는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을 죽음을 접하며 그들이 죽기 전에 남긴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올해 5월 출간된 이 책은 최근 일본 방송에 소개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평소 자신의 몸을 좀 더 소중히 여겼으면 지금 내가 아프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츠씨는 병이 생긴 뒤 돈을 들이는 것보다 병에 걸리기 전에 검사 등에 돈을 쓰는 편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유산을 어떻게 할까 결정하지 않았던 것
오츠씨는 상당수의 말기 암 환자가 병원 침대에 누워 유산 상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또 환자가 죽고 나서 재산 문제로 가족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이 접했다. 오츠씨는 건강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꿈을 실현할 수 없었던 것
많은 환자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연주자를 꿈꾼 한 말기 암 환자는 병동에서 불철주야 연습해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주회를 열었다. 오츠씨는 “그녀의 최후는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회고했다.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던 것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식욕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미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어느 말기 암 환자는 유명한 스시 집에 가서 마지막 만찬을 먹었지만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츠씨는 건강을 잃기 전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두라고 조언했다.
마음에 남는 연애를 하지 않았던 것
마음에 남는 연애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큰 버팀목으로 작용한다.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던 환자들의 얼굴을 상당히 온화했다고 오츠씨는 덧붙였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
독신인 채 일생을 끝내는 환자들은 반려자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지 않았던 것
대부분의 여성 환자들의 후회 중 하나다. 꿋꿋이 투병 생활을 하던 한 80대 노파는 손자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다른 환자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 저도 아이를 하나 낳을 걸 그랬어요”라고 불쑥 중얼거렸다고 오츠씨는 전했다.
악행에 손 댄 일
나쁜 일을 저질러 병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밤새 악몽이 시달리며 남은 생을 힘들게 보낸다.
감정에 좌지우지돼 일생을 보내 버린 것
죽음이라는 큰 산 앞에 놓이게 되면 지금껏 해왔던 고민 등은 아주 사소한 일이 돼버린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정적인 문제로 수없이 말다툼을 했다는 사실을 후회한다.
자신을 제일이라고 믿고 살아 온 것
회사 경영자 등 사회적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갖는 후회 중 하나다. 주위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유아독존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죽음’ 앞에 놓여 과거 오만했던 일들을 후회한다.
생애 마지막에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죽기 직전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말할 틈도 없이 눈을 감는다. 건강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그밖에 후회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
가고 싶은 장소를 여행하지 않았던 것
고향에 찾아가지 않았던 것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것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았던 것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던 것
아이를 결혼시키지 않았던 것
죽음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
남겨진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않았던 것
자신이 산 증거를 남기지 않았던 것
종교를 몰랐던 것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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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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