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智者樂水 仁者樂山

도봉산 (서울시 명산 11좌중 여섯번째) / 100대 명산 3

지자는 요수하고, 인자는 요산하니...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혜로운 이(知者) 사물의 도리에 통달해 막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아 물을 좋아하고,

모든 일을 의리에 따르는 어진 이(仁者)는 그 해동의 신중함이

태산과도 같기에 산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물은 끊임없이 움직여 자신을 새롭게 하고,

산은 태고 적부터 꿈쩍 않는 것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가름침을 주고 있지요.

물을 좋아하든 산을 좋아하든 자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이토록 크나큰 것입니다.

움지겨여 막힘이 없고, 멈추어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

우리 삶이 물 같기도 하고 산 같기도 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오르는 이유...

우뚝하되 겸손한 산의 덕목을 닮고 싶어서가 아닐가요?

-------자 이제 출발합니다----------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커피 한잔 하고 오늘 산행 출발.

오늘 산행은 약 6km 정도. 도봉탐방안내소 -> 도봉대피소 -> 자운봉 -> 도봉주능선 -> 거북바위 -> 도봉탐방안내소.

도봉서원 앞에 있는 이정표.


도봉대피소에 어제 내린 눈위에 사랑(?) 기원. 애는 낳을 만큼 낳았는데....ㅎㅎㅎ


도봉 10대 명소 중 천축사.
불상과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만장봉.


정상을 거의 30m 남기고 아찔한 곳에서 안전한 자세를 잡고 도봉구 방향으로 한 컷.


도봉산 안내도. 정상이 740m란다.


신선대. 신선대가 자운봉인지는 모르겠음. 나중에 업데이트 예정.

아래 그림 왼쪽 아래에 725m라 한다.

아무튼, 내가 왜 여기를 올라 갔는지 후회 막심했다. 15년 전에 올라왔던 같은데, 그날은 눈이 없었다.

아찔한 절벽!!!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생존을 위해서...

다리가 떨리고 거의 바닥을 기면서...꼴이 말이 아니었다.


725m 고지에서 찍은 반대편 기암괴석. 우리나라 산에는 이런 바위는 많이 있지만, 서울에서는 오랜간만이다.



멀리 바라보이는 백운대.


낙엽의 깊이가 상당한 듯...킬링필드의 한장면 같음.

사진의 주인공은 존경하는 선배님.


애국열사 ㅇㅇㅇ의 손바닥. 나 혼자 일행을 기다리면서 여기서부터 눈과 놀기 시작.


기다리다 지쳐 큰 바위에 올라 내 손바닥으로 만든 하트. 가로/세로 1m이상으로 만든 멋진 눈 서예.


뒷풀이는 두부집에 가서 간단하게 하고 전철을 타고 귀가.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