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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66 (가리왕산)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을 찾아본다.

찾아가는 날이 장날이다. ㅎㅎㅎ 정선5일장은 2, 7일이며, 주말장도 철에 따라 개장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10분 버스를 타고 정선으로 향한다.

10시 35분경에 정선터미널에 도착, 다음은 11시 10분 회동행 버스를 탄다.

이동네 어르신들은 버스가 정차한 후에 일어서신다. 느림의 미학이다. 참 바람직한 것 같다.  

보통 30분이 소요되는데, 장날인 관계로 35분 정도 소요되었다.

운전기사님이 오늘은 00청장이 방문한 관계로 입산통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라...ㅎㅎㅎ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말!

가리왕산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여 입산 가능 여부 및 루트를 최종 확인한다.

최근 산행중 조난 사고가 많았고, 만만치 않은 코스라 한다. 2주전 사건은 내가 알고 있었고 1주일 전 이야기도 해 주신다.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4시간이면 족하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입장료가 없는 코스, "가리왕산 관리사무소 -> 세곡임도 -> 중봉 -> 장구목이 삼거리

-> 상봉 1561m -> 마항치삼거리 -> 어은골임도 -> 가리왕산 휴양림 -> 심마니교 -> 가리왕산 관리사무소"

12시경에 출발하여 40여분 후에 세곡임도에 도달한다.

오늘은 출발하면서부터 스틱을 챙겼다. 등산로는 좁고 수풀이 우거져서 뭔가 나타날 것 같았다. ㅎㅎ 

 여기에서 준비해 간 점심식사를 한다.

세곡임도에서 바라본 오른쪽 방향이다. 이 광경은 여유와 풍요 그 자체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중봉으로 향하면서...예쁜 버섯!

 이것도...

 형제처럼...아니면, 부자처럼...

 모처럼 투구꽃도 보인다.

 벌이 열심히 일한다.

 중봉까지 2시간 조금 못 걸려 도착한다.

여기서 깜놀이다. 정상까지 2시간이 남았단다. 그러면 집에 못가는데...

드디어 정상이다.

하하하! 중봉에서 정상까지 30분에 도착한다. 조금은 빠르게 이동했지만... 이전 이정표는 잘못 되었다.

 

중봉과 하봉이 보인다.

 영월지맥?

 백두대간?

 정상과 마항치삼거리의 이정표. 정상에서 휴양림까지 4시간, 마항치삼거리에서 휴양림까지는 3시간 30분.

이 정보는 잘못된 것이다. 정상에서 휴양림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다. 가리왕산 관리사무소에서 신경 좀 써야겠다.

하산하는 길에...고사목 뿌리 쪽인데...재밌게 생겼다.

 집에서 출발할 때 마눌이 릿지화를 신을 것이냐 물어 보길래 오늘은 발목이 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고 했다.

예감했던 대로 살모사 새끼를 만났다. 살모사가 내 인기척을 느끼고 줄행랑이다. 잡을 수도 있었지만...

살모사가 숨은 곳이다.

 시원한 계곡의 흐름이다.

 "원조 심마니길"이다.

 

 심마니교에서 바라본 계곡!

 심마니교!

 여기에서 간단하게 세수한다.

 관리사무소까지 왔다. 10km 이상 산행을 한 듯하다.

이때가 4시10분! 정선터미널 나가는 버스가 4시20분인 줄 알았는데...4시50분이다.

30분이 더 남아서 관리사무소 앞 계곡에서 세족을 했었다. 물이 정말 얼음 같았다.

 이건 관리사무소 옆 얼음골이다. 근처에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관리사무소에서 찍은 사진인데...정상은 커녕 중봉도 안보인다.

4시 50분 버스를 타고 정선 읍내로 향한다. 버스 안에서 내내 가리왕산의 멋진 자태를 감상한다.

이어 정선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터미널 2코스 이전에서 하차한다. 

정선5일장 광경이다.  

 요기를 하기 위해서 찾은 곳! 사실은 곤드레밥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내가 찾은 가게는 곤드레밥이 없다.

막걸리와 콧등치기와 메밀전이다.

 수수부꾸미!

 감자전!

 메밀전, 메밀전병!

 이건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 국수!

 "영철이네 집" 메뉴이다.

 시장 구경하면서... 짱아찌이다.

 난 이것이 무엇인지 항상 잊어 버린다. 어제 다시 알았는데, 오늘 다시 잊어 버렸다. ㅎㅎㅎ

 이건 더덕이다. 현금이 있었으면 샀을지도 모른다. 비싸다.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만드는 사진이다.

 읍사무소 앞 사진인데...

난 엄마와 아들로 생각했었다. 공부 안하는 아들과 그의 엄마 정도로 생각했는데...

서방님과 부인이란다. 아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빠가 왼손을 내민 이유는? 

 

 정선1교(?)에서 아래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조양강이다. 이 물이 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것도...

 

 이건 상류쪽!

정선터미널이 보인다.

터미널 위에 여관이 있는 것도 참 특이하다.

아직까지 본 시골 버스 중 가장 정감이 있어 보인다.

 기가 막히게 설계했다.

서울로 오는 고속버스 시간표. 난 막차인 6시20분 버스를 탄다.  동서울에 도착한 것은 10시 10분. 조금 힘든 여정이었다.

정선은 솔치고개(?)를 넘어 조그만 요새같은 곳이다. 아리아리 정선이다.

70년대의 정선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가리왕산, 정선5일장 이외에도 아리힐스 (스카이 워크, 짚 와이어), 아리리촌, 약초나라 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다.

고속버스로 이동하면서 특이했던 것은 버스를 탄 승객들은 주로 과자(시리얼 계열)를 즐겨 드시는 것 같다.

마치 약처럼 드신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오늘 내가 선택한 당일 여행/코스는  어느정도 산행을 한 사람이 가능하다. 산행을 최소한 5시간만에 마무리해야 서울로 귀경이 가능하다.

밤 늦게 도착하여 준비한 케익으로 다음날 파티를 한다.

I love you. 초도 추가로 구입했었다. ㅎㅎㅎ

 6살된 막내가 쓴 편지! 엄마 축하하는 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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