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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68 (적상산)

몸살 기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여행을 떠나 봅니다.

마지막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서서인지 고속도로는 정체 상태였다.

천안휴게소에서는 여자화장실 밖으로 20~30m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2년 전 내장산 내려갈 때의 모습이  생각난다.

오늘 찾은 적상산 코스는 2가지이다.

ㅇ A코스 (아래 사진 연두색) : 노전봉 -> 단지봉 -> 치목치 -> 안렴대 -> 적상산 (1038m) -> 적상산성

     -> 장도바위 -> 서창공원"  (약15Km, 쌓인 낙엽을 러셀해야 함. 일반 등산로의 2배 정도 체력 소모)

ㅇ B코스 (아래 사진 파란색)  :  치목 -> 송대폭포 -> 안국사 -> 적상산 -> 향로봉 -> 장도바위 -> 서창공원"

     (웰빙 코스)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안성치 근처 마을에 도착한 것은 정오!

A코스를 선택한 사람은 13명. 대장님은 가능하면 B코스를 권장.

나도 몸살기운 때문에 망설이기는 했으나 본능적으로 어려운 코스인 A코스 선택.

마을에서 노전봉으로 가는길도 만만치 않다.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아서인지 길이 희미하다.

몸살기운이 있어서 발걸음이 무겁다.

산악회 H 대장님이 쌓인 낙엽으로 인해 잠시 길을 잃는다.

난 본능적으로 잘 찾아낸다. 길이 없는 곳을 여러차례 경험했었다. (눈길...낙엽길...ㅎㅎㅎ)

노전봉부터 단지봉까지는 내가 선두에 선다.

 적상산 방향만 확인하고...

 내 뒤로 두분이 따라 오신다. 한분은 70이 넘으신 할아버지시다. 대단하시다.

출발한지 1시간30분만에 단지봉에 도착한다. 아래 사진은 웃기다. 단지봉을 표식한 고무가 흘러 내렸다. ㅎㅎㅎ

조금 올라가서 약 20분 동안 점심식사를 즐긴다. 내 뒤로 오신 분들은 간단하게 과일로 요기하고 바로 출발한다.

단지봉에서 정상을 향해 11시 방향으로 북으로 북으로 향한다.

치목치부터 또 다시 선두에서 러셀을 해가면서 헤치고 지나간다.

우리가 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이라 길이 좁고 잘 안보이는데 낙엽까지...

가끔씩 나타나는 리본을 보면서 진행한다. 

정상방향을 바라본다. 정상은 저 뒤로 있으며...만만치 않게 보인다.

 조금 오르다가 새끼 도마뱀을 만났다. 사진은 흔들렸지만...

 안렴대 조금 못 와서 내가 걸어온 길을 감상한다.

노전봉에서 단지봉, 아래 사진 정중앙에 있는 단지봉에서 능선을 타고...

저 뒤로는 두문산, 덕유산이 보일텐데...

 오늘 처음 만나는 이정표!

 적상산 정상은 철탑이 차지 하고 있다.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다. 표지석 인증은 적상산성으로 만족한다.

 적상산성 서문에서...B코스를 가신 분들을 만나 사진 한장 부탁한다.

 최영장군과 관련이 있는 장도 바위!

 

 ㅎㅎㅎ

 서창공원에 가까워지니 단풍이 보인다.

 향로봉 방향의 기암! 멋지다.

 이녀석은 덩치가 송아지만하다.

 약5시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드디어 식당에 들어서서...

천마이야기라 하는 막걸리! 사과이야기라는 막걸리도 본 듯 하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 감나무!

 이건 감나무 뒤로 까치 가족!  감이 있어 행복하겠다.

 다시 바라본 정상! 철탑이 있는 곳이 정상이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산의 모습이 여인이 치마를 입은 것 같다 하여 적상산이라 한다.

 이번 산행도 꽤 힘든 산행이었다.

예전 화악산에서 만났던 분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길이 없는 곳을 등반하면 체력소모가 크다 했었다. 

오늘 7~8Km를 낙엽 러셀과 몸살 기운이 있어 조금 힘들었다. 500ml 물 한병으로는 부족했고, 과일도 없었다.  

힘들기로는 거의 지리산 종주 수준이었다. ㅎㅎㅎ

갑자기 서산대사의 "눈길을 걸을 때"가 생각난다. (내내 이생각을 하면서 걸었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길을 걸을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걸어서는 안된다.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내가 내딪는 발자국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의 길잡이가 되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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