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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30 (방장산)

어제는 모처럼 친구들과 번개모임이 있었다.

헌데, 20여년만에 만난 친구도 있어 너무 무리를 했나 보다.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2차에서 "친따오"가 영향을 준것 같다.

오늘 산행을 만만하게 생각했었다.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방장산을 찾고자 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오전7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 10시10분에 고창읍에 도착.

택시를 타고 양고살재로 이동. 택시비 8,700원.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으로 유명하며, 전봉준 장군의 생가도 있다.

선운사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천오백년전 고찰이라 하며,

"호남가"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게 고창이다. (고창성에....로 시작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고창군 인구가 18만명 정도였을 때도 있었단다. 지금은 6만이지만...

오늘 코스는 " 양고살재 -> 문너머재 -> 벽오봉(활공장)->방장산 정상 -> 너럭바위 -> 장성갈재"이다.

약 10Km 정도 산행거리에 7~8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했다.

1시 20분까지 갈재에 도착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산이 빡셌다.

오늘 날씨는 흐리다고 했다. 비는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사진은 많이 뿌옇다.

오른쪽 끝이 방장산 정상이다.

밀알정신을 찬찬히 읽어보니 나름 의미가 있더라.

이것은 방장사 입구에서...

방장사 다람쥐!

방장사 암벽에 그린 불상...

방장사 뜰에 핀 꽃!


방장굴!

방장굴에 대한...

문너머재 근처에서 고창읍내를 바라 보았는데, 뿌옇다.

벽오봉...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이제 2Km 왔다. 정상까지는 2km를 더 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것이방장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향할 것이다.


고창고개 근처에서 잘 빠진 나무들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을 바라본다.

여기서 4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았다.

정상까지 400m는 넘을 것 같았다. 이번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일 것이다.

여기서 정상까지 20분이 소요되었다.

1시간 30분만에 4Km를 갔는데...400m를 20분 걸린 것은 어려운 구간이라는 의미이다.

쉬지 않고 내달린다. 여기서 몇몇을 보았는데, 모두 추격(?)에 성공한다.

사실 추격은 아니고 하다보니 모두 비켜주는 것이었다.

남쪽에 멋진 산들을 향해서...


정상에서 등산안내도!

여기까지 오는 동안 주로 커플(할머니/할아버지도)끼리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정상 표지석이 좀 그렇다.

돈 좀 쓰지?

내 음식도 오늘은 초라하다.

샌드위치 하나와 오이 하나다. ㅎㅎㅎ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734m 봉.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남은 거리는 약6km. 현재시각 정오. 1시간20분만에 주파해야 한다.

그래서 오이를 꺼내 먹는다.
앞에 몇사람이 보인다. 내가 샌드위치 먹는 동안 앞에 서너사람이 지나쳤다.

잠시후 헬기장부터서는 나 홀로다.

첫번째 봉우리(헬기장)에서 다음 봉우리를 잡아본 것 같다.

내 발자취가 남은 길을 다시 바라본다.

734봉이 좀 더 가까워진다.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또 나타난 봉우리!


734봉 조금 못미쳐서 터널이 보인다. 나중에 생긴 호남터널이다.

우리애들은 터널구멍을 보면 돼지코라 한다.

드디어 목적지 근처에 왔다라는 것을 느꼈다.

734봉으로 가는 길에 바위와 장성방향 저수지...

드디어 734봉에 왔다. 갈재까지 1.8km 남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크고 작은 멋진 바위도 제법 있었으나 홀로 산행임을 감안해

길을 잃지 않는데 주력했다.


734봉에서 방장산을 바라본다.

734봉에서 한참을 내려온다. 보이는게 734봉이다.
스틱을 가져가지 않아 관절에 다소 무리가 온다.

이제 마지막 작은봉우리이다.


내가 판 것은 아니다.

내가 판 것은 건너편에 있다.

거의 왔음을 직감한다.

건너편이 전북 정읍시이다.

통일공원도 만들어 놓았더라...

도로도 좋아졌고...

1시20분 조금 못되어 도착!

빠르게 걷다보니 관절에 조금은 무리를 준 것 같다.

스틱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여기서 픽업되어 이동한다.

드디어, 목적지에 와서 "도곡 생막걸리와 함께" 마무리 한다.


이번 산행도 나름 유격산행이었다.고창, 정읍, 장성을 넘나들면서...빠른 속도로...

아직 꽃들을 구경할 수준도 아니고, 날씨도 청명하지 못해 멋진 경관도 제대로 못 보고...

하지만, 오늘도 체력 단련은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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