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29 (두륜산)

이번에 두륜산을 찾게 된 것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산행할 수 있는겨를이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국, 목요일 오후에 산행을 결정한다.

두번째, 당초 선운산을 찾기로 했으나 산악회에서 모객이 안되었는지 취소를 한다.

그래서 반더룽 산악회를 방문하여 두륜산으로 결정한다.

세번째, 2~3명 출발할 것 같았는데,이런 저런 사정으로홀로 산행이 되었다.

나에게는 서남지역이이상하게 인연이 많다. 학창시절에 서남권을 찾아 본 적은 거의 없었지만...

이후 해남, 완도, 진도, 목포 등내 추억의흔적이 곳곳에있다.

특히, 해남 대흥사(대둔사)는 90년에 약 3개월 정도 은둔(?)해 있었던 곳이다.

아래는 두륜산에 대한 설명을 산악회에서 퍼온 글이다.

『두륜산은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 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의 마을 이름이 봄이 긴 곳이라는 뜻인 장춘리이니, 봄산행에 유달리 더 어울리는 산이라고 할 것이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가련봉(703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병목안봉. 613m)이 그것이다. 이 8개 봉이 원형을 이루고 섰다.』

서울에서 약5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5시50분에 일어났고, 6시40분에 버스에 탑승한다.

오늘 코스는 약 8km.

오소재 약수터 -> 오심재(소아령) -> 능허대(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일지암 -> 대흥사 ->주차장(구)

정상은 가련봉이며, 해발 703m!

오늘 가지 못한 봉우리는 20여년 전에 다녀 왔었다.



오소재에서 정오에 출발한다. 모자를 버스에 놓고 내리고서 모자 찾다가 제일 나중에 출발한다.

결국 모자를 쓰지 않고 출발한다.

바람이 좀 있었지만, 하늘은 맑았다. 고계봉에서 바라 보았을 때 한반도 모양이 보이는 양촌저수지 방향으로잡은 것이다.

약수터에서 오심재로 오르다 보니 오른편에 고계봉 방향 암벽이 보인다.

출발한지 30여분만에 오심재에 도착한다.노승봉이 보인다.

태양이 노승봉 방향 오른편에 있어 사진이...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가련봉 방향으로 간다.

오늘 천년수는 보지 못한다.

노승봉 가는길에...

출발했던 지점이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저수지가양촌 저수지일 것이다.

드디어 암벽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직 바위에 얼음이 붙어 있다.

오심재에서 여기까지의 등산로는 질퍽 거렸다. 매우 미끄러웠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그러는 것 같다. 산에서는 항상 긴장해야 한다.

로프와 쇠사슬! 남도의 산답게 아기자기한 암벽들이 많았다.

안전한시설을 잘 갖추고 나를 맞이했다. ㅎㅎㅎ

로프를 잡고 올라가서 바라본다.

통과하기 이전에 머리 조심이라 적혀 있다.

대흥사를 등뒤로 하고 한장.

모자가 없었고...바람이 세차서 엉망이다.


노승봉에서 바라본 대흥사!


노승봉에서 바라본 고계봉!

대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우리 가족 모두 가본 적이 있다. 물론 막내는 뱃속에서 무임승차 했다.

가련봉으로 향하는 도중에 고금도 앞바다를 잡았다.

여기서 어느 산악대장(?)이 저멀리 완도 상왕봉이 보인다고 했다.

상왕봉이 보일 수가 없다.

상왕봉은 완도 본도에 있는 것으로 아래 사진의 오른쪽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ㅎㅎㅎ

이번에는 가련봉과 두륜봉사이로 남창에서 완도 원동다리로 가는 길이 보인다.
저 멀리에는 보길도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도솔봉도 잡아보고...중계소가 보인다.

가련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쪽은 강진방향이다. 마량도 보이는 것 같다.

주작산도 내품으로 들어온다.

강진 방향을 다시...

가는길에 이정표!

드디어 정상에 이르렀다.

홀로 산행에서는 인물사진이 별로 없다.

고금도 방향...고금도 뒤로 약산/신지도가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완도 본도에서 신지도로연결되는다리를 내 눈으로 보았는데, 사진상으로는 모르겠네.

투구봉 뒤로 완도를 연결해 주는 원동다리가 보인다.

투구봉, 완도 본도와 함께노화도/보길도가 뒤로 자리한다.


두륜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발자취를 되새긴다.

노승봉과 가련봉...오른편이 가련봉.

만일재 조금 못미쳐서 조그마한 암벽으로 올라간다.

오늘은 된장국이라는 특별식이다.

4시40분에 일어나서 준비한 음식이다.

두륜봉 뒤로 구름이 이동 중이다.

왼편은 완도 본도다.

만일재에서 두륜봉으로 이동하다가 가련봉을 바라본다.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건강하게 보인다.

정중앙에 투구봉 위에 걸쳐 있는 멋진 바위...주작산의 흔들바위는 아닌데...

뒤로는 완도 상왕봉이 보인다.


두륜봉 근처에 왔다. 구름다리이다.

밑에서 바라본 모습.

저 구멍 사이를 통과하여 다시 구름다리를 잡아본다.

이번에는 구름다위 위에서...

구름다리를 한번 왕복할 때 마다 10년 젊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미끄러지면...

그래서, 왕복 1회만...

십년감수 할 뻔 했다.


구름다리 위에서 다시 본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높은 곳 위에만 서면...

암벽할 때는 정신을 항상 목표에 집중하고,아래는 신경 안쓴다고 하는데...

두륜봉에서 가련봉과 노승봉!


바위 이름이 뭘까?

다시 구름다리!

진불암 방향으로 향한다.

이 바위는 무엇을 닮았는지?

주전자 같기도 하고, 사람 같기도 하고...


해남, 완도, 진도의 숲은 여느 숲과 다르다.

이러한 나무/숲을 뭐라 부르던데 기억이 안난다.


일지암 들어가는 길에...

고계봉 능선과 처마의 선이 어울리지 않는가?


일지암에서 정상방향으로...숲의 나무도 눈여겨 볼만하다.

원래 일지암에 초가집이 있었다고 한다.

대흥사에 있는 초의선사 동상이다.

일지암은 우리나라의 다도를 정립해 다성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1786 ~ 1866)가 1826년 부터 40년 동안

머문 곳이다.

왜 一枝庵인가?

중국 당나라의 시승 한산의 시

"뱁새는 언제나 한 마음이기 때문에 나무 끝 한가지에 살아도 편안하다"에서 유래한다.

대흥사 근처에 오니 동백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다. 여기는 내륙의최남단이다.

꽃봉우리!

이녀석은 봉우리를 터트렸다.

제법 피어 있다.

조금 있으면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

노승봉과 가련봉이다.

가련봉이 멀리 있어 더 낮아 보인다.

이번에는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이다.

좀 더 내려와서...

너무 멋진 광경이기에 Close up해서 한번 더 잡는다.

두륜산 대흥사라 적혀 있다. 아래에는 해탈문이라고도 씌여 있고...

일주문과 같은 의미겠지..

대흥사 부도전이다.

호국의병대사인 서산대사를 비롯하여 그의 문도들 중 초의, 호암, 상월 등 13분의 대종사와

만화, 원오, 연해, 광열 등 13분의 대강사를 위시하여 그 외 고승들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

좀 더 내려와서...

유선관!

1박2일에 나왔었다.

지금의 주인이 예전의 주인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잠시 대흥사에 머물렀을 때유선장 막내딸이 초딩1학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삼산초등학교?

이름(아마도 "주아"였을 것이다)도 귀엽고 나를 잘 따랐는데...

귀여운 녀석! 3~4년전에 유학 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인제 시집 갔겠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는데...깨끗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이 나무는 나를 잘 아는 나무다!

모처럼 보니감회가 새롭고보이지 않는힘 등이 느껴진다.


약 3시간30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 한잔!

땅끝누리 해남 고구마 와인이다.

색깔도 고구마겉 빛깔이다.

Sweet한 RedWine 보다 더 좋았다.

오늘도 좀 일찍 내려왔으니...시간이 남는다.

해서 하나 더!

생 삼산 두륜탁주이다. 당귀가 함유되어 있어 내 입맛에는 좀 이상했다.

1.9리터 정도 된다. 엄청 양이 많다.

산악회에서 같이 왔던 분과 술을 나누어 마셨다.

해남읍내에서 두륜산 방향으로...

서울에서 가장 멀고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아래 쪽에 있는 두륜산!

갑작스런 산행이었음에도 보람된 하루가 되었다.

집에 와서 마눌과의 대화!

마눌 :산이 험하지 않았냐?.

나 : 나한테 험한 산이 어디 있냐?

마눌 : 허기야 자기만큼험하겠어? (진담인지...농담인지...)

나 : 그래 잘 안다.




'智者樂水 仁者樂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대 명산 31 (마이산)  (7) 2011.04.17
100대 명산 30 (방장산)  (2) 2011.04.02
100대 명산 28 (금오산)  (2) 2011.03.14
100대 명산 27 (두타산)  (5) 2011.02.27
100대 명산 26 (태백산)  (8) 201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