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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26 (태백산)

태백산(1,567m)은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의 태백산은 산 정상엔 태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왔고 이 땅의 골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추적인산으로 우리민족의

영적 에너지가 응축된 곳이다. (신라 오악 가운데 하나로 북악이다)

선택된 코스는

"유일사 매표소 -> 유일사 -> 주목군락지 -> 망경사 -> 장군봉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 -> 석탄박물관"

망경사를 들어갔다 다시 나온 관계로 약12Km 이상 거리.

아래 지도 오른쪽에서 위로 올라 왼쪽으로 돌면서 내려온다. (U자를 돌려 놓은 형상)

해발 1,567m 높이의 큰 산이지만 태백시의 평균 해발고도가 800m 이기 때문에 700m만 오르면 된다.

우리 애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준...

11시 10분경에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한다.

천제단까지는 4Km! 장군봉이 정상이다.

30여분 오르다 보니주목이 보인다. 보호수로 되어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

주목 군락지는 지리산 등 다른 산에도 많이 있다.

이번 태백산에서 관심 있게 감상하였다.

오늘도 등산객들이 많아 등산로가 밀렸다.
1시간 정도 걷다 보니 유일사에 도달한다.

유일사 현판을 찍으려는데, 빨래 걸이로 인해담지 못한다.

오른편 위 바위가 인상적이었는데...


유일사 장독대!

이제 본격적으로 주목 군락지에 들어간다.

계속 주목이 보인다.

나와

서프로!

주목 뒤로 함백산이 보인다. 1573m! 꽤 높네...

산 정상에 중계소가 있는가 보다.

다시 함백산을 배경으로...

함백산을 더 당겨본다.

왼편은 함백산, 오른편은 매봉산 풍력발전소이다. 아련하게 보인다.

주목을 치료 중인가 보다.

여기도 치료중...

우리는 천제단 방향으로 바로 가지 않고 망경사 방향으로 향한다.

망경사 가는 길에...

멋진 설경을 배경으로...

저 멀리 두타산을 바치고 있다. 사진상으로는 안 보인다.


이 코스는 등산객들이 거의 없었다.

나와 서프로가 러셀을 해 가져 전진한다. 상당히 깊다. 허벅지까지 빠진다.


서프로 오른편으로 깊이 파인 발자국!

눈꽃은 보지 못했지만 떼 묻지 않은 눈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잠시 후 가게 될 문수봉일 것이다.

망경사 앞에서...

잠시 후 다시 왔던 길로 600m 정도 되돌아간다.


장군봉에 거의 다다라서...

당골광장도 보인다.

장군봉!

여기에도 천제단이 만들어져 있다.

원래 여기에는 천제단은 없었다 한다.

근래에 무속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저 멀리 정중앙에 소백산이 보인다. 속리산 서북능선 같기도 했다.

소백산 능선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멋진 광경이다.

다시 한번 소백산을 당겨보고...

장군봉에서 천제단 가는 길에...

장군봉 왼편 봉우리들!

장군봉에서 천제단으로...

천제단!

한배검!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혀서 표현한 말이라 합니다.

태백산 표지석이 보인다.

설치한지 얼마 안되었을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천제단 안내 표지판에서...

좌측부터 함백산, 금대봉, 두타산, 매봉산(풍력발전단지), 태백시청까지...

다시 오른쪽으로 계속 연결하여...

태백시청, 육백산, 백병산, 연산, 문수봉.


안내표지판을...


건강에 대한 관심, 노령화, 1박2일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등산객들 참 많다.

우리는 문수봉 방향으로 향한다.

우리가 내려갈 방향!당골광장이 주목 사이로 보인다.

천제단에 조금 내려오면 호식총이 보인다.

무덤처럼 생긴 곳을 발견은 했는데, 눈에 쌓여 있었고...

천제단이라 씌여 있는 것을 보고 지나쳐 버렸다.

그것을 담지 못해 못내 아쉽다.

부쇠봉, 천제단, 장군봉이 보인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함백산!

서프로 하늘을 향해...

태백의 기를 들이 마신다.


오늘도 난 블랙!서프로는...

오늘 동행해준 서프로! 고마워...

우리가 잠시 들렀던 망경사(망경대)가 정중앙에 보인다.

부쇠봉, 천제단, 장군봉, 장산이 보인다.

장산은 오른쪽 끝 봉우리이다.

저 멀리 두타산이 숨어 있다.

백운산도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이 많다. 4개 정도 인듯...더 있을 수도...


당골광장으로 향한다.

정 중앙, 두개의 봉우리! 위엄이 있어 보였다.


덕유산, 한라산에서찍지 못했던 배경과 비슷한 곳에서...


벌러덩 누웠다.

시원하고 폭신하겠다.

당골 거의 내려와서...

거의 30m 정도 된다. 일본ㅇㅇㅇ 나무이다.

당골광장 근처의 석탄박물관!

석탄을 나르는 기차.

어린 시절 많이 보았다.

현재 기온이 11도다.

입춘도 지나고 동장군은 완전히 물러갔나 보다.

얼음나무에서...


당골광장 명물! 엿장수란다.

이분은 팬티 밖으로 청양고추 두개를 달고 있다.

4시간 30분 정도의 트랙킹을 마무리하고 6시 내고향에 나왔다는 동동주를 맞이 한다.

왼편에 나타난 홍프로...

혼자 왔다하여 내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나도 가끔 홀로 산행을 한다.

그맘을 잘 안다.

알고 봤더니 우리회사 동료다.이럴수가...


이사진은 차속에서 찍어 보았는데, 많이 흔들렸다.

반더룽산악회 대장님이시다. 멋쟁이시더라...

친절하고 입담도 좋으시고...

산악회 대장과 같이 하는 것도 운수 좋은 날이다.

보통은 꼬마 대장이 많이 했었는데...

피닉스 대장님과 한국중앙등산연합회에서 쌍벽을 이루는 것 같다.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과 함께 과메이와 막걸리를 한다.


시 한수...

광부 아버지 (정ㅇㅇ 시인)

밤에는 밤이고

낮에도 밤인 나라.

아버지는 갱 막장에서 눈물을 캤다.

수억 년 전 생명의 화석을 캤다.

잘려 나간 손가락보다

처자식의 하얀 꽃 웃음이 더욱 절실하기에

갱목이 콰과광 무너져 내리더라도

허파에 또 다른 화석이 박힐지라도

아버지는 결코 이 캄캄한 나라가 두렵지 않았다.

한 번의 곡괭이질은

한 번의 위험한 목숨.

한 번의 삽질은

한 번의 처절한 몸부림.

폐광이 되기 전에

먼저 폐인이 되어 버린 아버지.

삼결살에 소주 몇 잔,

컬컬한 목 적시며 숨가쁜 일상을 또 추스리면

캐어져 나온 땀들이 화차에 실리고

아버지의 눈은 흑진주처럼 빛났다.

헤진 작업복 툴툴 털어도 시커먼 모습,

그래서 웃어 버린 흰니가 더욱 빛부셨다.

분명 아버지는 땅 속에서

까만 나라를 뚫고 있었다.

파란 나라를 찾고 있었다.

지금,

그 파란 나라, 푸른 언덕에

하이얀 영혼,

한마리 나비 되어훠얼훨 날고 있다.

==========

이제 겨울 산행은 막바지이다.

하지만, 강릉에 눈이 많이 내려 다음주에 두타산을 가고 싶다.

다가오는 한주 열심히 잘 해서 또 시간을 내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