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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설악산 2박3일 (별을 따는 소년들)

토요일 저녁 늦게 "늦메 산악회" 회원분들이 도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잠을 이룰 수 없다. 허~얼!

일요일 릿지 등반이 시작된다.

경원대길, 선녀길, 별을 따는 소년들 등....

난 "별을 따는 소년"이다.

입산통제 구역을 사전에 허가 받아 진입을 한다.

들머리를 들어서기 바로 직전의 멋진 선녀봉! 

들머리를 찾는데 한참을 헤멘다.

어느 구간에서는 한 피치를 하고서 다시 내려온 적도 있다.

그 구간이 "별을 따는 소년들" 길일 가능성이 있다. ???

이 모습을 보니 본격적인 클라이밍 시작된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뭉치님이다.

대단해! 

오늘 선등하신 대장님!

설악의 에델바이스...우리나라 말로는 솜다리..??/

저 구름 뒤로 아름다운 선이 보인다.

이 분은 연 이틀 자일을 같이 맨사람이다. ㅎㅎㅎ

여자홍프로님이다.

오늘 즐거운 구경 시켜주신 늦메의 두분!

드디어 wall? face?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여러명의 아이들이 탄생된다. ㅎㅎㅎ

조그만 담벼락을 지나 껑충 구간이 나온다.

등반 경력이 많은분들이 무섭다고 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난 무섭지 않았는데...

뾰쪽 나온 저 녀석을 나의 오른손으로 한번 감싸주고 왔었다.

가장 연장자인 누님이 뒷처리를 하고 나타나신 모습이다.

어려운 작업을 누님한테 맡겨서 미안했었다.


어려운 구간을 헤치고 나와 앞쪽에 크랙이 보인다.

여기에서 더 가야하는지 탈출을 해야 하는지 고심이다.

잘못된 탈출은 죽음이다. 어려운 순간이었다.

나를 제외한 모든 대원들이 저체온증이 온듯 했다.

고민하다가 중재하다가...뭉치님이 삐졌을까?

뭉치님이 오르기 시작한다.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왼편의 기암!

이것도..

더 이상 오를 길이 없는 곳까지 와서 근처 멋진 뾰족 바위를 감상한다.

비도 내리고...방향도 모르고...개념도 없구...

단지, 5명의 본능만이 살아 남아 있다.

무사히 세분이 오셨다.

그리고, 최연장자인 누님이 나타나신다.

정상에서 기념 촬영!

여성분들만...


오늘 릿지 산행은 어려웠다. 들머리 찾는데 2시간을 소요...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체온이 떨어지고...

별은 따지도 못하고 나무와 조그만 돌과 바위와 비와 사투...

여러가지 이유로 공포를 던져 주었던 것 같다.

멋모르는 난 마냥 즐거웠다.ㅎㅎㅎ

오늘은 등반 경험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자상하신 선/후배님 덕분에...

이런 멋진 설악의 비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대단한 혜택이다.

더군다나 비가 오고 악조건이 되니 난 더욱 신났다.

좌우지간...

담에 가을에 별 따라 다시 가자는 약속! 지켜 봅시다.

당분간등반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끝으로...

늦메 산악회 화이팅입니다.그리고, 모두몸건강! 마음건강!

마지막으로...

하산하여 막걸리 대접을 하려했는데, 못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