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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소요산 / 100대 명산 19

멀리 있는 산은 아니지만 전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산이었다.

전철로 갈 수 있지만 집에서2시간정도나 소요된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2000피트가 되지 않으면 산이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요산이 587m이니 영국 기준으로는 산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높이에 상관없이 풍수지리상 혈맥이 흐르는 곳은 산 대접을 해준다.

더군다나, 소요산은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기능성 내의를 시범적으로 입어 봤는데, 땀 흡수는 잘 되지만 의외로 추위에는 약한 것 같았다.

소요산 입구. 서울에서 멀어서인지 아직은 사람이 없다.

1번 쪽으로 올라가서 3번쪽으로 내려온다.

1번을 선택한 이유는 소요산에서 세곳을 꼭 보기 위해서였다.

원효폭포, 청량폭포, 선녀탕!

음기가 가득한 산으로 보인다.

양기도 중화 시킬겸 기대가 되었다.

일주문에서 9시43분에 시작한다.

소요산자재암이라 씌여 있다.

코스는"일주문 -> 자재암 -> 선녀탕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샘터하산로 -> 샘터 -> 구절터 -> 일주문"

약 6Km 정도...

c자형 운두가 볼만하다고 했으나 시야 확보가 안되었으며, 나무가지 등으로 c자형 운두를 정상(의상대)에서 보지는 못했다.

자재암 근처에서 발견한 글귀.

아무리 비바람이 때린다 할지라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움직이지 않는다.

똑바로 살어라!

원효대사가 살았다는 자재암내 문수전! 새롭게 단장했단다.

여기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설총을 만들었을 것 같은데...


선녀탕에 도착하였다.

집에 있는 욕조에 두배 정도였다. 가물어서 그런지...

스님들 목욕장소라고 똘똘이가 투털된다. 선녀가 없다고...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의 능선으로 오르막 길을 약20~30분 계속 치고 올라갔다.

약간은 빠른 속도로...

두 아저씨가 바로 따라온다.

두 선수도 대단하다.

상백운대 근처에 있는 음(냉)골을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상백운대를 넘어 칼바위 능선에서...

나한대 안내도 이다.

봉우리 이름이 불교, 역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신라 태종무열왕의 둘째 딸, 요석공주) 등...

그리고, 조선 태조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드디어 정상에 도달했다.

왜 소요산의 정상이 의상대인가?

한자로는 의상대사의 "의상"과같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관계에 의해서인가?

정상에서 인증샷!

갈수록 프로다운 면모다. 멋지네...혈색도 좋구.


총각인 니도...올해 목표인 장가는 언제 갈것인지...한달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그냥 잡아 보았음.

선녀탕 방향으로도...

구름 위에서 일까?

많이 쩔었네...

똑 바로 살아라!


표지석 보다 2m 정도 높은 바위 위에서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은 바로 아래가 절벽이다.


뭐가 좋다고...산에만 오면 그리 좋냐?

다시 한번 더...

역광을 피해서 두 프로를...

샘터갈림길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공주봉을 생략한 것이 조금 은 아쉬웠지만...

샘터갈림길과 공주봉 갈림길에 돌탑.

돌탑이 상당히 많았다.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축지법을 쓰듯이 내려왔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발바닥이 지면위로 미끄러지듯이 걸어 내려온다.

구절터 앞에서...

물개를 닮았나? 거북이를 닮았나?



올라 갔을 때 놓친 원효폭포!

어린 시절 수련했던 만연폭포와는게임이 안된다. 아마도 가뭄 때문일 것이다.

12시 38분에 산아래쉼터에 들어가서 점심을 한다.

3시간 정도 산행을 했네...



반나절 산행을 마무리 하고...

지난주를 반성하며...(반성문)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금의 나를 보신다면 아들 훌륭히 컷다고 하실까? 아닐 것 같다.

가슴속 깊이 자반이숙하여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