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을 찾아 보기 위해 이번에는 무박으로 진행한다.
양재에서 산악회 버스를 탑승하여 출발!
오늘 참여한 사람은 많지 않다. 20여명이 조금 넘는 듯 했다.
한계령 등산로가 폭설로 인해 며칠 전부터 29일까지 닫힌다고 했고 토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오색(공원 입구) -> 대청봉 -> 중청 대피소 -> 소청 -> 희운각 대피소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 비선대 -> 신흥사 -> 설악 소공원", 약 20Km, 약 9시간 30분 산행
오늘은 사진이 많지 않다. 대청봉에 거의 다다라서 잡은 모습!
3시45분경에 등산로 입구가 열린다.
난 4시경에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5Km로 짧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다.
날씨도 춥지 않아서 바람막이까지 벗어 던지고 산행을 진행한다.
대청봉 거의 다다라서 머리 위에 나무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주위의 자태를 감상할 순 없다. 구름이 쫙 깔렸다.
이제 거의 다 왔다.
2시간 20분만에 대청봉 도착! (오전 6시20분)
빨간색으로 씌여진 대청봉 글자가 안보인다. ㅎㅎ
정상에서의 구름 속의 칼바람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재빨리 옷을 챙겨 입는다. 아쉽게도 근처에 사람이 없어 표지석만 인증샷!
날씨 탓에 오늘 일출을 보고자 하는 분들은 일출을 보지 못했을 것 같다.
황급히 대청봉에서 중청 대피소로 이동하는 동안에 칼바람이 죽인다.
또한, 세찬 바람과 구름으로 시야 확보가 힘들었다.
중청 대피소에서 찍은 내 안경! 안경 쓴 사람은 겨울 산행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오늘은 행동식 위주로 준비를 했다.
7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구름에 쌓여 있다.
7시10분경에 공룡능선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눈이 많이 왔었나 보다. 특히, 한계령 지역은 50Cm 이상의 폭설로 통제되었다.
재미있는 미끄럼 구간들이 나온다.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이곳의 미끄럼은 수준급이다. ㅎㅎ
희운각 구조대에 들러서 공룡능선의 상태를 물어본다.
혼자 산행을 한다고 했더니 안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혹시 떨어져서 죽을 구간이 있는지만 물었는데 없다고 한다. ㅎㅎ
공룡능선으로 향하기로 한다.
전망대에 올라서...
화채봉인 듯하다.
반가운 이 이정표!
여기서부터 마등령까지 약5km구간이지만 평상시에도 4~5시간 걸린다고 한다.
더군다나 30Cm 가까운 적설로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내가 가야할 공룡능선 시작점이 보인다.
수많은 봉우리를 거쳐야 한다. 오르고 내려가고...
이것은?
범봉에 대한 설명이 "범선의 돛대처럼 우뚝 섰다"라는 의미. 범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멋진 경관을 눈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
무엇을 닮았나요?
이 구간을 통과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아주 잠깐 동안 해가 비친다.
금새 날씨가 변해 버린다. 습기가 많은 눈으로 인해 아이젠에 눈이 자주 달라 붙었다.
그런데, 안전장치를 잘 해 놓았는데도 왼발의 아이젠이 사라졌다.
아이젠을 찾기 위해 의심구간 약200m를 수색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ㅎㅎ
그래도 오른발이 있어 다행이다. ㅋㅋ
수많은 기묘한 기암들!
상상의 나래를...
뽀뽀하는 모습?
약 3시간만에 마등령에 도착! 안심이다.
이제 비선대로 향한다.
비선대로 가까워질수록 눈발이 빗물로 변한다.
장군봉과 적벽! 삼형제봉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비선대로 내려오는 길에 장군봉의 서북 루트를 볼 수 있었는데, 암석이 무너져 등산로 일부를 가로 막았다.
작년에 등반을 했던 그곳이다. A2O길 근처...
장군봉 서북 루트는 등반하기 힘들 것 같다.
소공원 앞 상가에서 감자전과 장수 막걸리!
오늘 조금 서둘렀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기까지 어프로치하기 위해 버스 타고 조금 걷는다.
바로 이 노천탕이다. ㅎㅎ
만만치 않은 산행임에는 틀림없다.
설악산도 힘들지만 공룡능선은 더 힘든 구간인데...
거기에 2시간 이상의 자유시간을 얻기 위해 조금 무리했다.
비록 아이젠 하나를 잃어 버렸고, 날씨 탓에 비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지만 완등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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