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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산악형 국립공원 열여섯번째 (한라산_2탄/일출과 설국..)/100대 명산 23

오하마나호 쇼파에서 잘 잤다.

잠 없으신 어르신들이 새벽4시부터 일어나신 듯 하다.

나도 시끄러워 4시30분경에 눈을 떴다.

이것 저것 하다가 드디어 선상 일출을 맞이한다.

일출을 보기 이전에 한라산!

완만한 경사로 잘 빠졌다.

제주공항 방향인 듯 한데..잘모르겠다. 구름도 흩날리고 있다.

동해바다 일출보다는 못하지만...







제주항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8시30분 정도. 9시경에 전용버스로 성판악으로 이동한다.

오늘코스는 한라산 코스의 백미인 종주코스,총 18.3Km!

"성판악(해발 750m/5.6Km)-> 사라악약수터(1.7Km) -> 진달래대피소(2.3Km) -> 백록담(해발1950m/2.5Km)

-> 삼각봉대피소(3.0Km)-> 탐라계곡(3.2Km) -> 관음사 주차장(해발620m"

성판악휴게소에 차가 많이 있어 우리는 성판악휴게소 500m 이전에 하차한다.

여기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한다.

오전 9시28분!

좀 걷다보니 아래와 같은 안내말이 보인다.

12시까지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 못하면 정상은 구경 못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등산로가 막혔다.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두줄로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한라산 이정표!



설경이 시작된다.





속밭 쉼터에서 잡은 눈 덮힌 봉우리!

백록담은 아니다.

가운데 까마귀가 보인다.

한라산 까마귀는 다른지역 까마귀 보다 큰 것 같다.

전에도 느꼈었는데...

하늘이 참 파랗다.


진달래 대피소를 조금 앞 두고 사라오름 전망대 이정표가 있다.

시간상 못갔지만 정상에서 볼수 있었다.

진달래대피소에 거의 이르러서 정상 방향으로...

이때가 11시45분 정도...15분만 늦었으면 정상으로 못갈 뻔했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에 7.3km를 왔다.


급히 도시락을 먹는다.

배에서 준비한 따뜻한 물에 밥을 말았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계속 밀린다.

정상까지 2시 이전에는 도착을 해야 한다.

가는 도중에 멋진 설경들!

적설량이 약 1.5m 정도 된 것 같다.

올라온 방향으로...파란 하늘 아래 구름이 깔려 있다.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누구 발자국인지...

가벼운 짐승일 것이다.

남쪽방향으로...눈에 익숙한 섬들이 내 눈에 들어 왔다.


이제 150m 남았다.

길도 조금씩 넓어진다.

계단길이지만 눈으로 인해 계단은 없어졌다.

여기서부터는 내 맘껏 오를 수 있었다.

오른쪽 방향으로...

중앙에 섬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백록담 내부공기와 외부 공기의 만남과흐름으로 인해 커다란 회오리도 보였다.

물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어떤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부탁한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람에 내몸이 밀린다.

지리산 강풍보다는 조금 약했지만 칼바람이었다.

백록담과 아래삼각봉 방향인듯 하다.


한라산동능정상이라 적혀있다.

사람도 많고 바람도 세차사진 찍기가 만만치 않다.


고마운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

착한 아저씨가 한번 더...

올라온 방향으로...사라오름과 몇개의 오름이 보인다.

참 사람 많다.

하늘과 구름과 설경과 사람들!


오름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저 아래에서 절벽에서 프로들이 훈련(?)을 하고 있더라...


볼수록 멋지다.


백록담에서 조금내려오니 전망대가 있다.

다시 한번 백록담을 잡는다.

윗새오름 방향인듯...

어떤 착한 학생한테 한장 부탁한다.

가장 멋있다는 백록담 근처 바위다.

바위와 눈이 얼어 한 식구가 되었다.

관음사 방향으로의 설경이 더욱 멋졌다.

아마도 태양의 영향을 덜 받은 것 같다.

설경과 운무!

아래 사진 오른쪽을 보면 눈위에 길을 볼 수 있다.

프로들이 지나간길이었다. 프로들은 왼쪽에 개미처럼 보인다.

나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백록담 우측 봉우리...

내려오는 길이다.눈길이 파헤쳐져 무릎정도까지 들어간다.

아이젠을 했는데도 미끌린다.

좀 더 내려와서...

베이스캠프인가 보다.

왼족에 눈을 각설탕처럼 만들어 놓았다.

무슨 이유일까?

나무가 힘겨워 보인다.

백록담 방향이다.

정상은 왼쪽에 있는 봉우리이다.

착시현상으로 우측이 높이 보일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철탑이 있는 봉우리다.

쉼터도 있고...

삼각봉 근처에서 다시...

정상은 철탑이 있다는 봉우리 바로 우측에 있는 것이다. 정중앙에서 약간 좌측.

삼각봉!

위세가 장난이 아니다.

설경!

혼자 보기 아깝다.

이것도.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한장 부탁한다.

하늘을 향해서 설경을 잡아본다.


설경을 구경하고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후 4시40분경...

7시간 정도의 산행! 눈 구경 실컷했다. 이번 한라산은 광대한 설원에 설국이다.

진달래대피소에 시간내에 도착 못한 사람들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1/3 ~1/2 정도...

특히, 서울에서 비행기를 이용한 사람들은 연착으로 인해완주는 한사람도 못했다고 한다.

관음사휴게소에서 제주 막걸리 맛을 본다. 5,000원. 조금 비쌌지만...

제주감귤 막걸리...정말 귤 맛이 났다.


이번 한라산 여행에서 "선상 불꽃놀이, 선상 일출 그리고 한라산 설경"은 잊지못할 것 같다.

거기에 선상의 나이트 클럽!

정말아름답고 소중한경험을했다.

7~8명이 도착 시간 5시30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6시가 되어서야 합류하여 제주항으로 향했다.

인천행 오하마나호를 승선했다.

여기서 처음 뵌 분들과 즐거운 밤을 맞이했다.

그날 밤 도움주신 고마우신 분들 건강하게 아름답게 사세요.

이번이 16개 산악형 국립공원 마지막이다.

경인년(2010)1월에 16개 산악형 국립공원 브로깅을 약속했고

경인년 2월6일 설악에서 시작해서신묘년 1월22일 한라에서 마무리 한다.

1년도 못되어 자신만의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난이도 등을 나름 정리해 본다.

물론, 기상상태,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다만 내 느낌으로...

ㅇ 상 : 속리산, 가야산, 지리산, 설악산.

- 여기 4개의 산에서는 고생을 좀 했다.

- 속리산에서는 물이 부족했고..보통2개면 족했는데...

가야산에서는 높은 습도와 기압차이로 코피 3번 터지고 머리도 아팠고...

지리산에서는 홀로 야간산행에서 바위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부상당하고...

세찬 비바람과 번개와 싸우고...

설악산에서는 사진 찍다 30분 정도 손이 마비되고 영하 30도 추위와 싸웠다.

ㅇ 중 : 한라산, 덕유산, 주왕산, 월악산, 치악산, 소백산, 월출산.

ㅇ 하 : 내장산, 계룡산, 내변산, 오대산, 북한산.

테마별로 고른다면..


* 가장 아름다웠고 연인같은산: 한라산

*아쉬움이 남는 산:속리산, 덕유산(종주)

* 가장 보람된 산행 : 내변산 (오대산도...)

이제 산악형국립공원은 일단락 되었다.

내 블로그에 없는100대 명산을 약속한다. 기한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