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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84 (대암산)

네팔산악회 28인승 버스를 이용하여 강원도 양구로 대암산을 찾아간다.

산악회 대장의 불참으로 기사님이 진행을 하게 된다. 오늘 참여하신 분은 17명.

지난 황석산을 같이 하신 분은 택시를 타고 오셔서 강동에서 합류를 하셨다. 기사님 실수? 

그나저나 17명으로 버스를 움직여도 운영하는데 차질이 없나 모르겠다.

하산하면서 찍은 것인데...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봄을 맞이하는 듯 하다.

오늘 코스는 "양구생태식물원 -> 삼거리 -> 솔봉 (1129봉/전망대) -> 삼거리 -> 후곡약수"이다. 약8Km!

 가평 휴게소에서...28인승 산악회 버스는 처음 타 본다. ㅎㅎ

 안개가 자욱하지만 많은 버스가 있다.

 오늘 산행에 필요한 등산로이다. 양구10년 장생길! 4년길! 소지섭길!

솔봉에서 찍은 등산로!

 담낭이 튼튼해져요!

 소지섭 길!

 대암산 생태 탐방로!

 사명산!

 봉화산

 생태식물원을 지나가면서... 

 버섯 동네~

 버섯 삼총사와 나비! 나비가 어디 있을까요? 하산하면서 진짜 호랑나비도 보았었다. 봄인가 보다.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다. 계속 꾸물거리면서 최후미에서 소풍가는 마음으로 천천히 출발한다.

 조금 오르다 보니 대암산 호랑이가 보인다. 우리나라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반갑데이~

 옆 모습도...

 갈림길인 삼거리에 왔다. 여기에서 솔봉으로 가야한다.

 이상하다. 내가 처음 길을 여는 듯 했다. 오늘은 정말 한량처럼 걸었는데...

 상당히 힘든 길이다. 왜냐면 눈이 녹아서 무릎까지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발에 힘을 주면 더 깊숙히 박히고 만다. 하지만, 눈을 밟았을 때 빠질지, 안빠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더 큰 재미를 선사했었다.

 이것은 무릎 근처까지 빠지는 모습! 하산하면서는 바지 주머니 근처까지 빠진적이 있다. 발에 힘을 주면 쑥쑥 깊이 빠진다. 늪같이...발이 안 빠질 것이라 생각하고 발을 이동하다가 정강이 쪽이 얼어붙은 눈과 부딪힌 경우도 있다. 조금 아팠는데...

솔봉에 오른다. 솔봉에 있는 전망대가 나를 반긴다.

솔봉에서 대암산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대암산 정상 방향을 바라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용늪구간은 사전 출입신청 후 출입이 가능하다.

 등산불가!

 동면 방향이다. 금강산가는길이라고 하던데...

 이것은 도솔산 방향인 것 같다.

 그리고, 북서방향으로...

 저 뒤로 멋진 산이 보이는데...무슨 산일까? 남한 땅이 아닌가?

 이번에는 북북동방향을...

 대암산 정상 방향이다.

 이번에는 거의 정북방향!

 도솔산일게다.

솔봉에서 점심을 먹고 나자 한분이 올라오신다. 전망대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 준다.

후곡약수터로 향하면서 두 나무가 붙어있다. 힘이 들어서 그런 것인지? 둘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아래 방향에서 잡은 모습!

 사진을 찍은 자리 밑에 있는 누어 있는 고목! 벌집 모양 같다.

 그리고, 솔봉을 보지 않고 우회하신 분들이 앞에서 정겹게 이야기 하시면서 가실길래 잠시 쉰다. ㅎㅎ

 오늘의 등산로를 알수 있다. 진흙탕길에 발이 쏙쏙 빠지는 눈길! 참 멋진 신발이다.

 쉬는 자리 바로 앞에 금강송!

 더 다가가서...

 윗부분만...

 조그만 녀석이 힘들었나 보다. 세워놓은 것이 아니다.

 나도송이풀! 이름이 재밌다.

 여기에도 쉴 수 있게끔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후곡약수터까지는 3.5Km. 하산하는 길은 조계산에 갔을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은 있었으나 봄바람 수준이었다.

 이제 2.5Km.

 하산하면서 멋진 광경을 바라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이게 뭘까? 애벌레 집 같기도 하고...

 가냘픈 나무가지에 대롱대롱 걸쳐 있다.  

 이젠 0.6Km.

  후곡약수터! 물은 마시지 않았다.

 후곡 약수터에 대한 설명!

물마시는 요령까지 있다.

주차장에 가보니 기사님만 보이신다. 기사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 커피 한잔을 주신다. 산악회 대장님의 역할을 대신하여 지도도 나누어주고 진행을 잘하셨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란 말이 제격이다.

기사님은 산악회 버스를 운영한지 4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참여하는 사람이 적어도 기사님은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 듯 했다. 산악회 대장님께서 산을 너무 좋아해서 이익은 우선시 하지 않고 참가 인원이 어느정도 되면 산행을 한다고 했었다. 기사님도 참가인원이 적으면 산악회에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간단하게 씻기 위해 이동한다.

냉수마찰을 마치고 발을 담가본다. 아직은 물이 몹시 차갑다. 20초 버티기도 힘들다.  

 심신이 개운한 상태에서 주차장 밑에 있는 콩새 카페이 들린다. 현재 운영하시고 계시는 분은 군산에서 오신 분이시다. 예전(17년 전인지 27년인지 헷갈림)에는 여동생의 시누이가 운영을 하셨다고 하는데...이런 깊숙한 곳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들어서면서 깜놀이다.

 주인장이 멋지게 장식해 놓았다.

 이것도...

 메뉴는...

 예전 라이브카페 흔적이 보인다. 판들도 보인다.

 이런 장식도...

 쇼생크탈출과 장식장! 

장식장에 있는 것중 하나만을 잡아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공부도 하셨나 보다.  

40여분 동안 콩새에 머물렀다. 여기에서 100대 명산을 찾으신 두분을 만났었다. 1월초 장안산에서 뵈었던 분들! 역시 반가웠다. 한분은 100대 명산을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다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라 하신다. 난, 올해 겨우 끝낼 수 있으려나...봄이 오면 바위도 해야 하고...할 것이 많아 너무 좋다.  

버스가 출발하여 한다.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푸르름이 넘친다.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화천댐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이것은 가평휴게소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한가롭게 보인다.

모처럼 서울에 일찍 돌아왔다.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감자탕을 사가지고 7시 이전에 집에 도착.

106년만에 가장 더웠다는 날이다. 하지만, 대암산에는 아직도 지난 겨울의 눈이 남아 있었고, 일부 구간은 눈물이 되어 발이 쏙쏙 빠졌다. 빠져나오려고 다리에 힘을 주면 더욱 깊숙이 빠진다. 빙판길, 진흙탕길, 눈길 등 절기와 지형에  따라 등산로의 상태는 수시로 변한다.

포항과 울산에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불길이 잘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산불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