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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86 (천성산)

지난번 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아쉬워 했던 천성산!

서울에서 원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출발해 본다.

버스를 타고 4시30분 이상을 달려 산행을 오전 11시40경에 시작한다. 늦은 귀가가 예상되었다.

아래사진은 천성산 2봉 아래에서 잡은 천성산 2봉과 정상!

오늘 코스는 "내원사 매표소 -> 삼성교 -> 공룡능선 -> 집북재 -> 천성산 2봉 -> 화엄늪 -> 홍룡사 -> 홍룡폭포"이며, 약10Km.

산행을 시작하면서 찍은 삼성교 위의 계곡.  

올챙이알과 올챙이! 

 

  

갈림길에서 노전암 방향으로 향한다.  

 공룡능선 입구가 300m 남았다.  

공룡능선 입구에서 성불암 계곡 팀과 나뉘어진다. 공룡능선 팀은 7명. 공룡능선을 조금 오르다 보니 진달래가 보인다. 

 

 건너편 바위 한번 보고...

또 얼마가지 않아 아래 바위 근처에서 멋진 진달래 모습을 본다. 

 

 

 

 

 

 

7명 중 마지막으로 첫번째 로프 구간에 도달한다. 어렵지는 않은 구간이다. 내 앞에 오르는 아주머니 안전을 위해 뒤에서 지켜본다.   

두번째 로프 구간 조금 못미쳐서 영축산을 포함한 영축지맥을 파노라마로 잡아본다. 

 이건 천성산 정상인 것 같다.  

  

사진을 찍다가 제2로프 구간에 마지막으로 도착하여 위, 아래 루트를 확인해 보았다. 실수를 하면 아래쪽으로 추락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아뿔싸! 어떤분께서 중심을 잘 못 잡고서 팬들럼에 걸리면서 1.5m 아래로 떨어지신다. 이후 약10m 이상을 아래 바위로 굴러 떨어지신다. 

이런 상황을 내눈앞에서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다. 내가 추락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손쓸 방법이 없었으며, 만약 무의식적으로 잡았다면 나도 밑으로 굴러 떨어졌을 것 같다.  

산악회 정회원 3분께서 후속 조치를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아래 사진은 올라와서 찍은 사진인데...중간에 펜스 같은 것이 있었더라면...

 

천성산 제2봉과 정상을 잡은 것이다. 오른편이 정상! 

 산행기점인 매표소 방향이다.

639봉에서 버스 옆에 탔던 분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북재 가는길에 산수유! 

 

89암자에서 정진하고 있는 대중을 운집하기 위해 큰북을 사용했는데, 그북을 매달아 두었던 곳이 집북재이다.  집북재에서 이정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사고가 난지 1시간 30분 이후에 사고지점 근처에 헬기가 떴다. 저 봉우리가 아닌데... 

 계속 선회하고 있다.

 지금도.

 

 드디어 방향을 잡았나 보다. 왼편 봉우리 아래편이다.

 이동 중이다.

 거의 다다랐다.

 왼편 봉우리 뒷편으로...이제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 5분 정도 진행사항을 보고서 제2봉으로 향한다.

 

약 20분 후에 사고지점에서 헬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제 좀 안심이다. 

희미하게 보인다.

제2봉 아래에 있는 바위 위에서 바라본 정상! 여기에서 사진을 찍을 때 바람이 굉장했었다.  

  

 

 제2봉!

 정상&제2봉!

파노라마로 본 제2봉, 정상, 영축지맥!

드디어 제2봉에 도착하여 정상을 바라본다. 억새평원이 멋지다.

 저건 금정산일 것이고...

금정산과 천성산 정상까지 잡아본다.

  

제2봉 표지석!

 

영축산! 

 정상에서 은수고개로 방향으로 향한다.

 은수고개에 왔다.  

 은수고개에서 찍은 것이다. 공룡능선이 잘 표시되어 있다.

 

멋진 소나무도 보인다. 누군가 소나무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재를 턴 흔적이 보인다.

천성산 지뢰제거작전 관련 안내문이다. 기간이 지났는데... 

 

화엄늪 방향으로 향한다.  

 

천성산 정상을 밟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정상을 바라보고,

 그리고, 영축지맥의 멋진 자태를 기억해 둔다.  

화엄늪의 멋진 모습들! 화엄늪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천여명의 승려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유래가 있다는 화엄벌에 형성된 것이다.

 

 

 

 

 

 

 

 

 

 

 

 

 화엄늪 습지보호지역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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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방법과 준비된 삽! ㅎㅎ

 홍룡사로 발길을 옮기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정상 감상! 

 

고대했던 동백을 홍룡사에 만난다. 동백은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꽃이다.  

 

 

대나무도 보인다. 연 만드는 재료...쓰임새가 많은 대나무! 

 무설전

 

대웅전

홍룡폭포! 

 

관음전과 홍룡폭포!

 이번에는 불상까지 포함해서...

 

홍룡폭포 아래의 동전!

 

아래로 내려와서 보니 3단 폭포처럼 보인다.

 

약4시간30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홍룡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화장실이 특이하다.

 

1시간 후에 근처 음식점에 들어간다. 차량으로 오랜시간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막걸리를 자제하려 했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양산금탁 물금 생막걸리가 보인다. 버스 옆에 타신 분과 2잔씩 나눠 마셨다.

  식당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중 오간 말! 

A : 집에서 담근 막걸리가 최고이다. 와이프한테 담궈 달라 해라.

     여자는 길을 잘들여야 한다. 그래야 나이 먹고 고생 안한다. (진지하게)

B : 요즘은 그렇게 했다가는 쫒겨나지요...(정색하면서)

C : 산행이 있는 날에는 와이프가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겨주고, 도시락도 싸줍니다.

     (조용히 하지만 자랑스럽게)

A : 산행오기 전에 밥을 해주고 온다고?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B : 산행이 있는 날에는 와이프가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겨주고, 도시락도 싸줍니다.(재방송)

     그리고, 남자가 잘해야 여자도 잘하는 것 아닐까요?

A : 훌륭하시네...(깜짝 놀란 표정)

D : 왜 그리 산행 속도가 빠르신가요?

C : 스틱을 잘 사용해서 그런가 보죠.

D : 나도 스틱을 쓰는데...

C : 사실은 동네 막걸리 한잔 하려고 하다보니 빠르게 되었나 봅니다.

  (차안에서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냉수마찰 및 세족을 한다는 이야기는 안했다)     

 

서울에서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지율스님의 100일 단식, 도롱뇽 소송 등으로 더욱 유명해진 천성산!  부산 인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자연의 선물이겠다.

장거리 이동을 한 이후에 멋진 동백, 진달래도 보고, 영축산 등 영축지맥/금정산도 보고, 화엄늪도 보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르신이 사고를 당하지 않으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쾌유를 빕니다.

 등산로를 관리하는 당국은 위험구간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간단한 펜스만 있었더라도...(물론, 위험구간이라는 표지판은 있었지만...) 

집에 와보니 11시30분이다. 항상 자만하지 않고 안전산행할 것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