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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97 (구병산)

모처럼 주중에 시간을 내어 충북알프스 1구간인 구병산을 찾는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산악회 버스가 취소되어 홀로 산행을 감행한다.

아래 사진은 kt 보은 위성지구국의 위성안테나이다.

남부터미널에서 오전6시20분에 첫차가 있는데, 마눌이 다음 차를 타라 한다. 7시15분 차!

남부터미널에서 상주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목적지는 적암!

남부터미널 (오전 7시15분 탑승)-> 청주터미널 (20분 정차) -> 보은터미널 (30분 정차) -> 적암휴게소 (오전11시 도착)

 보은터미널에서 서울 강남행 고속버스 시간을 확인한다. 16:40가 내 눈에 들어온다. 이것도 청주에서 약10분 정도 정차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강남터미널까지 2시간 30분만에 도착하므로 이게 빠른 방법일 것이다.

 오전 11시경에 적암휴게소에서 내려 오늘의 등반코스를 확인한다. 난 우측으로 크게 돌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하산한다. "적암휴게소 -> 입산통제소 -> 신선대 -> 853봉 -> 구병산 정상(876m) -> 철사다리 ->쌀난바위 -> 숨은골 -> 보은 위성지구국 -> 적암휴게소" (약 10Km, 4시간)

 

 마을 입구에서 우측 개천을 따라 올라간다.

 입산통제소에서 개천 왼편으로...

 여기에서 우측 길로 향한다. 또 한번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역시 우측길로 향한다. 크게 돌고 싶었다.

 약40분만에 능선에 올라서서 좌측길로 올라설 때 아래 야생화가 보인다. 금강초롱인가? 

 신선대 거의 다 와서...ㅎㅎ

 

신선대 조금 못미쳐서 어떤 봉우리에서...적암휴게소와 마을과 위성지구국이 보인다.

왼편에 길이 있다. 이길로 왔으면 좀 더 가까왔을 것이다.

 재밌는 구간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신선대!

 내가 거쳐온 길! 비는 오지 않았지만 수풀에 맺힌 빗방울로 신발과 바지, 배낭이 조금 젖었다.

 거미도 보이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선대를 떠나면서...

반가운 표지판이 보인다. 위험 구간으로 향한다.

 멋진 절경들이 나온다.

 멋진 절경은 잠깐! 아슬아슬한 구간이 나온다.

아래 사진처럼 바위가 물을 머금고 있어 참기름 바위이다. 저곳을 통과해서 내려 왔는데...미끌어지면 약7~8m 정도 떨어질 수 있어 위험 구간이다. 신발이 릿지화도 아니고 바위는 상당히 미끄럽게 보였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

구병산에서 이 구간이 가장 위험한 구간인 듯 하다. 안전 장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향하다 나오는 첫번째 경고 안내판에서는 가급적 우회하기를 바란다.

 절터 방향에서 오르면 훨씬 더 지름길이다. 

 또 한번의 위험구간으로 가보니...산양의 배설물인 듯 하다. 배설물이 여기 저기 있었다. 어제 마눌한테 산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었는데...배설물만 구경한다. 근처에 산양이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염소 냄새도 내코를 자극했다. 그런데, 산행중에 이상하게 삶은 감자 냄새도 많이 난 것 같았다. ㅎㅎ  

 위험구간에서 내려와 보니 안전하게 사다리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ㅎㅎ

 여기서는 잠시 망설인다. 그런데, 노약자, 부녀자는 아랫길 이용....난 해당사항이 없는데...또 위험구간으로 간다.

 이것은 어렵지 않다. 잠시 후에 어정쩡한 구간이 나온다. 조금은 위험하다.

 853봉! 표지석이 두동강 났다.

 815봉? 누군가 여기에서 볼일을 봤다. 산양도 아니면서...

 정상에서 셀카로 인증샷! 햇살이 너무 강하다.

내가 거쳐온 길!

 적암휴게소!

 그리고, 속리산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쌀개봉?

 풍혈 지대에서 위성지구국으로 향한다.

 쌀난바위?

 위성지구국 근처에서 바라본 구병산!

 위성지구국 안테나!

 

 마을 입구까지 내려와서 다시 구병산을 잡아본다. 우측에서 시작해서 좌측으로 한바퀴 돌았다.

 

마을에서 가꾸고 있는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싱싱한 고추, 옥수수 등이 풍요롭게 보였다.

 적암휴게소에 있는 구병산 식당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내가 나타나기 이전까지 기운이 없어 장사를 안할려고 했었다고 한다. 내가 간 뒤로 인산인해이다.

 보은황토 대추 생 쌀막걸리! 막걸리 맛 좋다. 안주는 뽕잎이다.

 이어서 관터막걸리까지...이것도 괜찮았다.

 정류소 앞에 큰 나무가 있다.

 작품이다. 오른편에 시루봉이 보이는데 잡지 못했다.

  서울행 3시55분 버스를 타서 기사님께 빠른 방법을 물어보려 했었다. 그러나, 3시55분 차는 오지 않았다. 가끔 결행될 때도 있다고 한다. 대전행 4시 5분 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하여 4시40분 발 강남터미널행 고속버스를 탄다.

오늘도 기사님과 단둘이서 이야기 하면서 이동한다.  보은까지 차비는 2100원이다.

 기사님이 추천한 순대국을 찾아가 보았다. 시간은 여의치 않았지만...

 순대나라!

 약5~10분 정도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대신 사진만 찍었다. 배가 고파서인지 엄청 먹고 싶었다.

보은에서 4시 40분 서울 강남터미널 행 고속버스 탑승!

집에 들어와서 삼결살로 요기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뺏어 먹는다. ㅎㅎ

이번 산행은 우중 산행을 각오했는데 다행히 산행중에 비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높은 습도로 조금은 어려운 산행이었다. 더군다나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한 구간도 있었다.

구병산은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고 수풀이 우거져 여름에도 등반하기는 좋다고 한다. 하지만, 등반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 위험구간도 있으니 안전산행 해야 한다.

생각보다 멋진 산행이었고, 거의 20년만에 다시 본 위성지구국도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