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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47 (오봉산)

오늘은 모처럼 온가족 나들이를 시작한다.

상봉역에서 8시 춘천행 급행을 2분 차이로 놓친다.

5명이서 움직이다보니...

상봉역에서 남춘천역까지 이동하여 도보로 춘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남춘천역에서 춘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도보로 10여분 정도.

배후령까지 가려면 양구방면 버스를 타야한다.

생각보다 버스는 자주 있다.


우여곡절 끝에 배후령에 11시 20여분에 도착한다.

오늘 루트는 현위치인 배후령에서 시작하여 1봉 나한봉, 2봉 관음봉, 3봉 문수봉, 4봉 보현봉, 그리고 정상인 비로봉을 거쳐 구멍바위, 암릉지역, 청평사, 선착장까지이다.

5Km가 넘는 거리이다.

5살 먹은 막내가 스틱으로 몸을 조금씩 푼다.

배후령에서 조금 오르다 보니 경운산이 보인다.

애들이 없었으면 경운산을 찍고 왔을텐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친숙하다. 용화산일게다.

자태만 봐도...ㅎㅎㅎ


소양강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덧 4봉과 정상이 보이는 듯 하다.


3봉으로 가는길일 것이다.


청솔바위!


4봉으로 가는길에 급경사를 만난다.

막내를 포함한 우리 애들은 가볍게 4봉에 도착한다.

그리고, 단숨에 5봉인 정상까지...너무 싱겁다.

모처럼 가족사진 찍었다.


산에만 가면 행복해 하는 우리 애들!

부용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도 보인다.

이정표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라면, 김밥.

귤, 약밥, 메추리알.

정말 맛있게 컵라면을 먹고 있다.

이건 단감이다.

물은 6병, 이온 음료 등 3병, 많은 음식들...

오늘 배낭 무게는 보통 때의 세배 정도는 되었다.

오르막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잠시 후 만나게 될 급경사가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식사를 하고 조금 내려가다 보니 보기 드문 금강송이있다.

애들이 기린 모양이라 한다. 여기에서 애들사진을 10여장 찍었다.


하산길에 보이는 멋진 봉우리와 소양강을 담아 본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1~2봉!

3~4봉 이겠지?

구멍바위이다.

이제 조금씩 난관이 나타난다.

먼저 내려가서 난이도를 체크한 이후 다시 올라가서 애들을 챙긴다.

구멍이 넓지 않아 배낭이 걸리고, 경사도 꽤 심하다.

여유롭다.

팔봉산의 해산굴처럼 재미가 있었나 보다.

특히, 막내!

거의 놀이동산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심각하고 신중한데...


선택의 길목에서 급경사를 택한다.

청평사 해탈문 방향이 아닌 청평사 천단 방향으로...

다시 한번 소양강을...

이제 청평사도 보인다.

청평사로 향한다.

이정표에 "급경사"라는 단어를 보고 뭔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멋진 바위를 만났다.


드디어 멋진 경관과 더불어 급경사가 나온다.



실수하면 죽음이다.

나는 왕복 3회를 했다.

그런데, 애들이 참 잘 내려오는 것 같다.

축령산에서 처음 로프를 만났을 때는 경사도 심하지 않은데 조금 헤맸는데...


몇차례 난코스가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막내를 안전하게 내려 놓고 큰 녀석들 데리러 올라가면서 찍은 것이다.

드디어 5시간만의 소풍을 마치고 청평사에 도착한다.

800년 수령의 주목이다.

막내가 프로답게 자세를 잡고서 신발에 들어간 뭔가를 제거하는 순간이다.


막내만 혼자 떨어져 있다.


회전문이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우리가 어렵게 내려온 자취가 남아 있다.

구성폭포! 원래는 구송폭포인데...


거북바위!

거북이 처럼 안보이는데...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선착장 근처 슈퍼에서 소양강 생막걸리를 한병 산다.

맛은 그럭저럭...

어느덧 해저문 소양강이 된다.

애들이 피곤할 것 같아 택시를 타고 도청 근처 닭갈비 집을 간다.

명동 닭갈비를 찾으려 했으나 택시 기사가 추천해 준 곳으로 가 보았다.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춘천역에서 오후8시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이동한다.

오늘 막내는 한번도 업히지 않았다.또한,급경사 지역에서 나와 일심동체가 되어 움직였다.

많이 컸다. 스스로 바위에 발을 정확히 디딜 정도이다.

큰 애들은 이제 수준급이고...

마눌은 모처럼 급경사에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모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한 등반! 모두 행복해 하니 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