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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43 (명성산)

포천과 철원에 있는 명성산을 아침 일찍 찾아 간다.

아이들이 같이 가자고 했으나 오늘은 혼자 떠난다. 산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코스는 "상동주차장 ->등룡폭포 -> 험한길 -> 억새꽃 군락지 -> 삼각봉 -> 명성산 정상(923m)

-> 궁예봉-> 산안고개 -> 산정호수 -> 상동주차장"이다. 약 15Km 이상이다.

아래 사진은 하산하면서 산정호수에서 찍은 사진인데, 삼각봉, 궁예봉과 산안고개가 안보인다.

이것은 출발시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이다.

궁예봉이 빠진 3코스가 14km라 한다.


아침 7시에 강남고속터미널에서 포천행 고속버스를 타고 포천에서 138-6번을 탔다.

포천에서 산정호수 가는 버스는 자주 없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 (아래 두장 사진은 운행 시간표)

강남에서 출발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강남고속터미널/동서울터미널에서 운천터미널까지 가서 이동하는게

가장 좋을듯하다.

운천터미널에서 산정호수로 가는 버스는좀 더 많은 것 같다. (포천터미널 직원이 추천했던 방법)


등산로 입구에서 10시 정도에 출발한다. 등룡폭포 방향으로 향한다.

천천히 출발한다.

등룡폭포이다. 여기까지 20여분...

걷다 보니 질주본능이 나타난다.

사진이 세로로업로드 안된다. ㅎㅎㅎ

오늘 산행은 유난히 가족 단위가 많았고,여성 산악인들이 많았다.

아빠와 딸! 그런데, 딸들은 어린이들이 아니고 아가씨들이었다. 조금은 부러웠다.


등룡폭포에서 바로 위에 이정표가 보인다.

잠시 망설인다.

마눌이 오늘은 암벽 연습하지 말고 안전하게 다녀 오라고 했다. ㅎㅎㅎ

착한 남편이 될 것인가?

나도 모르게 험한길로 가고 있다...많은 등산객 중 나홀로...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험한길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폐쇄된 등산로도 아니고...


오르는 길은 어려운 길은 아니었다. 산안고개 내리막 보다 훨씬 편했다.

다만 오르막 경사가 40도 이상이었다.

돌계단 걷듯이사뿐히 올라 간다.

11시 정도에 억새꽃 군락지에 도착한다.

억새꽃과 함께 찌르레기(?) 합창 소리가 참좋았다.

10월에 억새꽃 축제가 있다 한다. 피크는아니었지만...

약간은 푸른 빛과은빛이 너무도잘 어울린다.

전체가 은빛인 것 보다 더 훌륭하다.



멋쟁이 아저씨를 잡았다. ㅎㅎㅎ

아이들 학습용으로 한컷!

왼편 위에 팔각정이 보인다.


천년수라 적혀 있다. 나무수가 아닌 물수 이다.

천년수!

1년 후에 받는 편지! 우체통이 보인다.

참 멋진 발상이다.

팔각정에서 삼각봉 방향으로 향한다.

팔각정에서 삼각봉 방향으로 향하면서 억새를 다시 한번 잡는다.

왼편 아래로산정호수가 보인다.

팔각정에서 삼각봉까지는 거의 능선에 가까운 등산로이다.


저기 멀리 내가 가야할 곳이 보인다.

왼쪽 끝에 있는 봉우리가 궁예봉이다. 사진을 상당히 끌었는데도 멀리 보인다.

궁예봉 뒤편으로 넘어가면 철원방향인데, 버스편이 없다.

갑자기 앤돌핀이 넘친다. ㅎㅎㅎ


찌르레기들의 합창을들으면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산안고개로 갈수 있다.


삼각봉, 정상에 거의 왔다.



삼각봉!

삼각봉 표지석 뒤편에 태산가! (양사언)

태산수고시역산. (태산이 높다하나 이 또한 산이니)

등등불이유하난.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

세인불긍노신력. (사람이 몸으로 노력하지 않고)

지도산고불가반.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명성산 정상이 오른편 봉우리!

아직 궁예봉은 안 보인다.

열매!

야생화 답게 조금 거칠게 생겼다.

드디어 명성산 정상!

어떤 아저씨께서 사진을 한장 찍어 준다.

정상 표지석이 나에게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이때가 12시 10분경이다.

2시간 정도 산행으로 배가 고팠다.

맛있는 김치에 흰밥을 기대 했었다.'남은 흰밥은 얼음물에 말아서 후루룩 마셔야지'라고도 생각했었다.

산안고개로 향한다.

점심을 먹을 장소를 물색하면서 내려간다.

궁예봉 가는 방향으로 봉우리!

멋진 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자리를 잡았다.

아뿔사! 배낭을 살펴보니 도시락이 없다. 집으로 전화를 한다.

어제 막내가 따라온다고 해서 김밥을 사기로 했었다고 말한다.

아무튼 난감해졌다.

가방을 다시 살펴보니 사과 1개, 대형 모찌 떡 1개, 그리고 비상식량...

잠시 후 선녀(?)가 나타났다.

나와 같은 등산코스를 왔던 아가씨인데, 내 앞 5m에 자리를 잡는다.

점심식사를 하려는 모양이었나 보다.

어찌하여 내 자리에서 아가씨가 사온 김밥을 먹는다.

젓가락이 다행이 두개란 이야기를 해서 김밥이 두줄인 줄 알았다.

2/3정도 내가 먹었는데...아이구 미안해라. 정말 고마운 선녀(?)!!!

장모님께서 만드신 대형 모찌떡이 보인다.

또 한번의 선택을 한다.

궁예봉으로 향한다.


철원평야 일 것이다.

김밥을 먹었던 곳이 아래사진 정중앙 바위 위다.

산정호수도 보이고...

앞에 있는 것이 궁예봉이다.

여기서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장화 신은 아저씨 두분이 암릉 아래에서 올라온다.

두분은 직감적으로 심마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예봉을 지나 철원방향으로 가면 버스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심마니들이 올라온 길로 방향을 잡았다.

약 10분을 헤매었는데 심마니가 올라온 암릉은등산로가 아니었다.

침착하게 멀리 있는 궁예봉을 바라봄과 동시에 주변을 다시 본다.

드디어 등산로를 찾는다.

10여분 이동하다 보니...

아마도 돼지바위(마눌이 정한 바위 이름)아래일 것이다.

내가 잠시 헤맸던 암릉이 보인다.

드디어 궁예봉에 도착한다.

저 멀리서 굉음이들리고 먼지가 흩날린다.

무슨 작업을 하는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며칠전 보았던 내성천 사진도 그러하더니...


편안하게 내가 왔던 길을 바라 본다.

정중앙이 심마니 만났던 곳.

나무가 누워 있는 것이다.

직벽위로 가을 하늘을 잡았다.

나는 사람 얼굴 닮아 찍었는데...

마눌이 돼지 닮았다고 한다.

정말 돼지 처럼 보인다.

웃는 돼지!

배부른 돼지!

산안고개로 내려오는 길에 암벽이 보여 잠시 내려갔다 온다.

여기도 이번 수마로 등산로가 많이 망가졌다.

아래 사진 오른편 나무가지에 등산로라 씌여 있지만,등산로인지 계곡인지 알 수 가 없다.

산안고개 거의 다다라서 궁예봉을 바라본다.

내가 출발한 곳은 사진 오른편! 왼쪽 방향으로 이동하였었다.

계속 오른편에서 왼쪽으로...

계속...

계속...

왼편 끝이 궁예봉이다.

산안고개에서 왼편방향으로 향한다. 산정호수 방향으로...

도로는 비포장이다.

암벽하기에 좋겠다.

상당한 규모인데...

왼편은 궁예봉, 오른편 끝은 정상이다.

억새꽃 군락지 방향인 듯...

상당히 큰 사마귀!

그런데, 사납지는 않았다.

천년초! 손바닥 선인장이다.

코스모스!

밤송이! 아직 멀었다.

산정호수에 다다른다.

산정호수 일주로에서 바라본 앞쪽 하늘!

잠시 후 5시간의 도보를 마치고 "만원의 행복"이란 야외 카페에 들어간다.

김치전과 얼음막걸리! 만이천원이다.

이동막걸리라고 했다. 걸죽했다.

산정호수 중앙에서 분수가 하늘로 솟구친다.

상동주차장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이 내가 오늘 다녀온 발자취이다.

오후4시 138-6번으로 운천터미널로 이동, 운천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행 고속버스를 타고 상경을 한다.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한다.막내 녀석 고기사냥에 정신이 없다.


토요일 저녁 친구 전화를 받지 못했다.
아마도 암벽등반 가자고 전화를 했을 것이다.

또 다른 친구는 백운산(동강), 또 다른 친구는 관악산 가자고 하는데...

일요일인 오늘은 가족과 같이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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