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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者樂水 仁者樂山

100대 명산 39 (백운산_포천)

오늘은 백운산이다.

우리나라에 백운산은 많다. 23개의 백운산이 있단다.

어제 백운산을 갔어야 했는데, 몇가지 이유로 토요산행이 아닌 일요산행으로 변경된다.

오늘 코스는 광덕고개에서 시작하여 백운산 정상, 봉래굴, 백운계곡, 흥룡사이다. 약 7Km!

출발 하기 전에는 도마치봉을 거쳐 향적봉, 흥룡봉, 다시 Back해서 백운계곡으로 향하려 했었는데...약 10Km!

자 출발!

이것은 동서울터미널에서 광덕산(사창리)까지 가는버스 시간표이다.

금요일 오후에미리 확인했었다.

6시 50분 발 차를 타면 하루가 여유로워진다.

아래 사진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우면산....소가 잠자는 모습인가?

나는 모르겠고...이번 수마가 할퀴고 간 그 자리만 보인다.

6시 50분 첫차! 광덕산 행을 탄다.

우등버스였다. 편안하게 이동한다.

1/3정도 승객이 찼다.


6시 50분에 출발하여 광덕산에서 내린다.

8시 15분경...

포천과 화천의 경계선이 있는 광덕고개로200여m를 올라가야 한다. (버스 타고 왔던 방향)

그러면, 반달곰을 볼 수 있다.

반달곰 맞은편으로 향해야 백운산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강원도, 경기 북부 답게 칡도 보이고, 여러 산나물, 약초,옥수수도보인다.


철계단을 조금 오르다 보니...

여기서 삼각봉을 머리속에 각인했어야 했는데...


10여분 정도 오른 뒤에...

잠에서 깨어난 민달팽이인가 보다.

한북정맥이라 씌여 있다.

거미줄도 예사롭지 않다.

정상 거의 다다라서...

좀 흔들렸나 보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면 현진이 생각이 난다.

드디어 정상!

1시간 조금 안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보통1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할 것 같다.


10여분을 기다려 등산객 한명을 만난다.

어렵게 한 컷 부탁!

7부 바지가 안어울린다.

그리고, 근육은 하나도 안보인다. 8월부터는 근력 운동도 해야겠다.


여기서 오늘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삼각봉을 거쳐 도마치봉으로 향했어야 하는데...

난 마지막 목표 지점인 흥룡사를 택한다.

거리상으로 2~3 Km 짧은 코스...

천천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때가 9시30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일기예보상 오후에 비가 오는 것이었는데...

내려가는 길에 금강송!

10분 정도 내려왔을까?

위험 지역이란다. 정말 위험 지역이었다. ㅎㅎㅎ

차분히 서두른다.

정상을 한번 바라보고...

이쁜 꽃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숲속 깊숙이 들어가 담아 왔다.

옆에 있는 새끼!

뒷 모습! 자태가 대단하다. 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은 블로그에서는 자세히 볼수 없다. ㅎㅎㅎ

천연광물! 벽지를 만드다는...질석인가?



난 봉래굴로 향한다.

여기가 봉래굴이다.

선유담, 선녀탕을 거쳐 흥룡사를 지나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백운산 정상 가까이사람이 접하기 어려운 석굴이란다.

봉래 양사언 선생의 전설이 있단다.


여기까지 내려온길도 상당히 가파른 길이었다.

이제 더욱 더 쓰릴 넘친다.

아래 사진은 이번 수마로 등산로가 없어진 것을 잡은 것이다.

계곡 옆에 이정표는 있다..

비가 주룩 주룩...

허나 비는 사진기에 잡히지 않았다.

계속 긴장하면서 내려온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난 모양이다.

잠시 후...

내가 가야할 등산로는 계곡으로 변해 있다.

이사진은 아마도 후방을 잡았을 것이다.

여기는 전방과 후방이 아닌 좌측 능선방향에 조금 오르다 찍은 것이다.

전후방이 모두 막혀 지대가 높은 곳으로 향해 간다.

나름 차분히 대처했다.

이정표도 없고...산사태도 생각나고...진퇴양난이었다.

조금 오르다 보니 인천산우회 리본이 보인다. 반갑다.

여기는 정상 등산로는 아닌 것 같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는 듯 하다.

몇분을 계속 이동한다.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비로 인해 좁은 길마저도길인지 물길인지 분간이 안되었다.

어려움을 헤치고 우회해서 내려오니 아래 이정표가 보인다.

당초 도마치봉으로 갔으면 이 고생 안했을까? 도마치봉으로 갔으면 백운계곡의 위엄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난도마치봉으로 갔었더라도 백운계곡으로 다시 회귀해서 돌았을 것이다.

백운계곡은 영평팔경 중 하나이다. 영평이 뭔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이다.

길이 끊겼다. 사진에선 실감하기 힘들 것 같음.

피할 수는 없다. 상상하시라...

안전하게 아주 안전하게 도하한다.

도하 이후에 찍은 사진이다. ㅎㅎㅎ

흥룡사 거의 내려와서...

저 험준한 계곡에서 혼자 즐겼다.

멋드러진 은반 위에 잠자리! 개구리도 보인다.

개구리 위치는 나만 안다. ㅎㅎㅎ

드디어, 흥룡사 대웅전이다.

구름이 나부끼는 곳을 나홀로 다녀왔다.

오늘의 여행을 마감하면서...

유명산에서 잡지 못한 나비를 만난다.

그리고, 백운산 갈비집!

정상이 구름에 가려 있다..

내가 출발할 정류소를 다시 확인한다.

서울로 가는 버스...

12시 5분 예정인데, 11시55분 정도에 온 것 같다.

아래 시간표 보다 10여분 빨리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백운산 갈비집에서 한잔!

사장님은 이곳에 75년에 자리를 잡았다 한다.

요즘 장사도 잘 안되고...경기가 안 좋다고 하신다.

포천 막걸리 오랜만에 마셔본다.

세잔 마시고...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모처럼납량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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